인천발 평화논의 불붙었다

AECForum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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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3 10:50

인천발 평화논의 불붙었다

냉전구조 해체 대비, 환서해경제권 평화도시 구축

입력 2019-11-07 11:00 수정 2019-11-07 11:00


인천연구원(원장 이용식)은 7일과 8일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에서 ‘평화도시 인천, 비전과 과제’를 주제로 인천광역시 및 아시아경제공동체재단과 공동주최한 <2019 아시아경제공동체포럼>에서 서해평화포럼 기획세션을 개최했다.

서해평화포럼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인천연구원이 운영했던 서해평화정책포럼의 성과를 발전적으로 계승해 올해 5월 새롭게 창립됐다.

평화경제, 평화인문, 시민·평화교육 등 세 개 분과와 정책자문단으로 구성된 서해평화포럼은 평화도시 인천 조성의 비전과 정책 수립 등에 관한 연구를 통해 인천광역시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서해평화포럼은 지난 8월 인천시민 1500명을 대상으로 ‘2019 인천광역시민 통일의식 조사’를 실시했으며, 인천연구원의 올해 중점연구과제로 ‘남북 평화협력시대 평화도시 인천 비전 및 전략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박남춘 시장과 서호 통일부 차관의 축사에 이어, 김학준 전 동아일보 회장이 ‘남북한 통일문제 접근방법의 이론적 기초에 대한 성찰’,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이 ‘한반도 평화경제시대와 인천’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했다.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은 기조강연을 통해 “남북관계 교착국면이 다소 길어지고 있지만, 북한정권의 국정운영이 군사중심에서 경제건설 중심으로 바뀌었다”며 “머지않아 한반도 냉전구조를 해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을 때를 대비해 인천이 환서해경제권 형성을 주도함으로써 한반도 평화경제 시대를 실현하는 중추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포럼 행사의 주최기관 중 하나인 서해평화포럼 측은 ‘평화경제 중심도시 인천’, ‘평화인문과 평화·통일교육 중심도시 인천’, ‘서해 평화수역과 해양수산교류 중심도시 인천’ 등 세 개 세션을 기획하고 주관했다.

첫번째 세션에서는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신한반도체제를 위한 평화경제시대의 인천의 역할’, 임윤구 한국광물자원공사 차장이 ‘남북자원협력방안과 인천의 역할’, 남상민 유엔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위원회(UNESCAP) 부대표가 ‘초국경 환경협력과 인천의 역할’을 각각 발표했다.

토론자로는 김종수 통일부장관 정책보좌관, 정우진 한반도개발협력연구소장,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 인천대학교 안드레이 아브라하미안(Andray Abrahamian) 객원연구원이 참여해 정부와 전문가의 입장에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두번째 세션에서는 최영화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이 ‘인천시 남북 사회문화교류 현황과 과제’, 오기성 경인교육대학교 교수가 ‘통일한국에서 사회통합을 위한 인천시의 역할’, 예술감독 윤종필 꾸물꾸물학교장이 ‘서해평화예술프로젝트’를 주제로 발표했다. 토론자로는 전영선 건국대학교 교수, 김봉제 서울대학교 교수, 손동혁 인천문화재단 문화교육팀장이 참여해 인천의 남북사회문화교류 방안에 관해 심층적인 의견을 나눴다.

8일 오후에 진행될 세 번째 세션에서는 독일 튀빙겐대학교 강호제 교수가 ‘북한의 해양수산 과학기술과 경제개발구를 통한 협력 가능성 모색’, 김장균 인천대학교 교수가 ‘서해 해조류자원 조성 및 이용’을 주제로 발표한다. 토론자로는 김주형 군산대학교 교수, 최은주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장금석 인천광역시 남북교류특별보좌관, 장태헌 서해5도어업인연합회장이 참가한다.

이용식 인천연구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인천은 남북 정상 간 합의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와 서해경제공동특구 조성을 위한 핵심도시이자, 한반도에 안정적 평화가 정착되기 위해 매우 중요한 도시”라고 언급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중단 없이 계속될 수 있도록 인천이 평화도시로서 위상을 정립할 수 있는 인천발(發) 평화 논의를 진행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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